OKR의 도전적 목표, 정말 70%만 달성해도 되는 걸까?
OKR의 본질은 실패에 대한 관용이 아니라, 목표와 결과의 정교한 '정렬(Alignment)'에 있습니다.
1. 도전적 목표인가, 아니면 모호한 목표인가?
OKR을 설명할 때 가장 강조되는 포인트는 **"도전적인 목표 수립"**입니다. 전통적인 MBO가 100% 달성을 전제로 보상과 연계된다면, OKR은 50~70% 달성률을 적정 수준으로 보며 100% 달성은 오히려 목표가 너무 쉬웠음을 의미한다고 가르칩니다.
하지만 여기서 모순이 발생합니다.
- Objective(목표): "큰 꿈을 가져라", "현실적이지 않아도 된다"
- Key Result(핵심 결과): "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"
원대한 꿈을 꾸라고 하면서 측정은 정교하게 하라는 이 지점에서 많은 실무자가 혼란을 느낍니다. 측정 가능한 결과가 없는 목표는 과연 관리 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을까요?
2. 존 도어의 공식과 '정렬(Alignment)'의 원칙
이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**존 도어(John Doerr)**의 기본 공식으로 돌아가야 합니다.
- 목표(Objective): 내가 성취를 바라는 것 (What)
- 주요 결과(Key Results):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(How)
OKR 프레임워크에서 목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. 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, **목표와 핵심 결과는 가지런하게 정렬(Alignment)**되어야 합니다.
3. 70%의 함정: 수학적/논리적 체계의 필요성
OK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핵심 결과가 논리적이고 수학적으로 체계화되어야 합니다.
핵심 결과(KR)는 완료(Completed), 달성(Achieved) 등 수치로 계산됩니다. 만약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핵심 결과들이 모두 100% 달성되었는데, 정작 목표 달성률은 "도전적이었으니까 70%"라고 기록된다면 이는 논리적 오류입니다.
핵심 포인트: 담대한 목표이기에 첫해에 70%만 달성하는 것이 전략이라면, 그해의 목표치(70%)가 곧 100점이 되어야 합니다. 그래야 대시보드에 명확한 달성률이 표시될 수 있습니다. 70%면 충분하다는 식의 '산수' 없는 목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.
4. 실례로 보는 OKR의 정렬 (Asana 사례)
다음은 목표와 핵심 결과가 어떻게 정교하게 맞물리는지 보여주는 예시입니다.
[목표: 업계에서 탄소 발자국을 가장 적게 배출하기]
- KR 1: 공급망과 배송 인프라 폐기물을 100% 제로로 줄이기
- KR 2: 일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탄소 상쇄 기금 100% 지불하기
- KR 3: 소재의 **25%**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
위의 세 가지 핵심 결과가 달성되면 목표는 자동으로 달성됩니다. 여기에는 "70% 정도면 성공"이라는 모호한 타협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.
💡 마무리하며
도전적인 목표는 얼마든지 세울 수 있습니다. 그러나 그 목표는 반드시 측정 기간 내에 100%를 향해 정렬된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.
70% 달성에 안주하는 것이 OKR의 정신이 아닙니다. 오히려 무엇을 위해 도전하는지, 그 도전이 어떤 수치적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OKR의 성공 열쇠입니다.
다음 글 예고: 목표와 핵심 결과의 논리적 연결을 위해 필요한 **'정렬(Alignment) 설계 방법론'**을 더 깊게 다뤄보겠습니다.
